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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정보

무인기 세떼 오인 전투기 비상 출동

by 트렌드 꼬마 2022.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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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기 세떼 오인 전투기 비상출동
< 무인기 세떼 오인 전투기 비상 출동 >

 

엥? 전투기 출동? 많은 분들이 안내문자와 기사로 접하셨을 겁니다. 우리나라에서 이게 무슨 일인가? 우크라이나도 아니고 전투기가 출동했다니. 저 같은 경우 뉴스를 통해서 알았지만 안내문자를 받으신 분들은 많이 놀랬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럼 도대체 이게 무슨 내용이냐. 설명드리겠습니다.

 

우리가 잠들어 있던 밤사이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 일대에 비행 물체의 굉음이 들린다는 민원이 있었습니다. 바로 소음의 원인은 공군 전투기 비행 소리였습니다. 이 공군 공중 전력이 출동하는 과정에서 인천과 경기 고양, 서울 일부 지역에서 새벽 0시 40분쯤 갑작스러운 전투기 소음에 놀랐다는 민원이 잇따랐다고 합니다.

 

잠을 자고 있는 새벽 시간에 전투기 소음이 난다면 얼마나 무서울까요. 러시아 우크라이나 사건을 보면 새벽에 기습 공격을 이어가고 지금까지 몇 달 동안 대치상황을 이어가고 있는데 주변에 사는 분들은 엄청 당황하고 무서웠을 것 같네요.

 

군에 따르면 2022년 12월 28일 새벽 정체를 알 수 없는 항적이 우리 레이더에 일부 식별되었고, 이에 공군 비상대기 전력이 인천과 경기 북부 등으로 전개했습니다. 확인결과 군은 미상 항적이 북한 무인기의 흔적은 아니라는 데 일단 무게를 두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군은 출동 상황을 살펴 어떤 물체였는지 추가 분석할 방침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군은 전날인 2022년 12월 27일 세떼를 무인기로 오인해 역시 전투기와 공격헬기 등을 출격시키기도 했습니다. 이 날 오후 강화 일대에서 미상항적을 포착하고 3시간가량 추적하면서 항적을 확인했는데 작전에 나선 조종사가 육안으로 확인한 결과 무인기가 아닌 새떼로 나타났다고 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인천광역시는 같은 날 "강화군 석모도 지역에 무인기가 관측됨에 따라 주민 여러분께서는 안전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는 내용의 재난안전문자를 발송했는데, 한 때 북한 무인기가 전날에 이어 또다시 영공을 침범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돌기도 했습니다.

 

군은 이날도 북한 무인기 5대가 영공을 침범했을 때와 비슷한 규모의 공군 전투기와 육군 헬기 등을 투입했습니다. 북한 무인기 상황이 발생했던 26일에는 F-15K·KF-16 전투기와 KA-1 전술항공통제기, 그리고 공격헬기 아파치와 코브라 등 20여 대의 군용기가 동원된 바 있습니다.

KA-1 전술항공통제기
< KA-1 전술항공통제기 >

공군이 이날 오전 11시 39분께 무인기에 대응하기 위해 저속 항공기인 KA-1(전술통제기)를 원주 기지에서 띄웠지만 "이륙 중 추락했고 조종사 2명은 비상탈출했다"라고 밝혔습니다. 항공기가 강원 횡성군 횡성읍의 논으로 추락해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추락 지점은 민가와 300m, 초등학교와 50m 떨어진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북한 무인기의 영공 침범으로 약 1시간 동안 인천공항 여객기 10여 편, 김포공항의 여객기 20여 편 운항도 지연되었습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국방부가 오후 1시께부터 김포공항, 인천공항에서 항공기 이륙 중단을 요청해 민항기에 이륙 중단 조처를 적용했다"라고 밝혔습니다.

 

군이 '북한 무인기 포비아(공포증)에 빠진 것 아니냐는 목소리마저 나오는 형편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군의 북한 무인기 대응과 관련해 이종섭 국방부 장관을 "그동안 도대체 뭐 한 거냐"며 강하게 질책했다고 합니다. 이와 관련 윤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 앞서 이 장관으로부터 무인기 보고를 받은 뒤 "훈련도 제대로 안 하고, 그러면 아무것도 안 했다는 얘기냐"면서 "과거에 이미 비슷한 일이 여러 번 있었는데 지금까지 뭘 한 것이냐"며 격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제 추락 북 무인기 부품과 가격
< 인제 추락 북 무인기 부품과 가격 >

아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2014년 경기도 파주에서 북한 무인기 두 대가 우리 영공을 침범해 오작동으로 추락하여 난리가 난 적이 있었죠. 무인기가 찍은 사진들을 보면 대남 감시와 정찰이 목적이었습니다. 사실 2014년뿐만 아니라 2016과 2017년까지 국내 야산 곳곳에 추락한 무인기 발견은 지속되고 있었습니다.

파주 추락 북 무인기 부품과 가격
< 파주 추락 북 무인기 부품과 가격 >

어떤 대통령이든 격노할 일이죠. 제가 대통령이어도 엄청 민망한 상황이 벌어졌으니까요. 그리고 참 창피한 일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사건을 '호들갑'이라는 단어로 정리하고 싶은데요. '경망스럽고 야단스러운 말이나 행동'을 뜻하죠. 결국 정리하면 '북한이 무인기를 띄웠다. 남한이 발견했다. 확인을 위해 공군이 출동했다. 저속 항공기는 추락하고 조종사는 탈출해서 살았다. 민간 항공기 30여 편 운항을 지연시켰다. 무인기는 그대로 돌아갔다.'가 팩트입니다.

 

왜 호들갑이라는 표현을 썼는지 아시겠죠? 북에서 보낸 무인기로 인명피해만 없을 뿐이지 비용적으로는 군은 어마어마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손실 비용 중 가장 큰 KA-1 저속 항공기의 가격은 약 60억 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거기에 민항기 이륙지연으로 인한 피해손실, 전투기와 헬기 투입에 따른 연료와 시간 소모, 새벽 전투기 소동으로 인한 민원 피해 등과 같이 이것저것 따지면 어마어마한 비용이 손실되었을 겁니다.

 

만약 추락한 항공기가 민가에 떨어졌다면 상상하기도 힘든 일이 벌어졌을 겁니다. 사실 지금도 북한은 무인기 몇 대로 어수선해진 남한을 보면서 어떤 느낌이었을까요. 그리고 국방부의 허점도 고스란히 노출되었습니다. 북한 입장에서 본다면 남한의 감시와 정찰 성과만 있는 게 아니라, KA-1 추락과 민항기 이륙까지 중단시킨 엄청난 일을 해낸 것이죠. 자살골도 결국 상대방에게 1점을 주는 것처럼 말입니다.

 

물론, 국민의 안전을 위해 많은 일들은 비용과는 직결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작은 벌레 하나가 숲을 움직일 정도로 파장이 컸습니다. 또한, 무인기가 추락한 예전보다 얻은 정보가 거의 없기에 더 초라하고 민망한 상황인 거죠. 많은 나라들이 이번 상황을 보고 한국의 국방력에 어떤 느낌이 들었을까요.

 

대공포 사격은 오히려 더 큰 피해를 줄 수 있기에 공군 자원으로 무인기를 타격하려고 했던 것 같은데 결과적으로는 KA-1 추락 때문에 우리나라 군에 많은 상처를 남기는 사건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2014년부터 무인기 추락으로 이슈화 되고도무인기를 한 대도 잡지 못하고 있는 군에게 주어진 숙제는 언제쯤 해결될는지 궁금하네요.

 

이상으로 오늘의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여러분 오늘도 블로그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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